"국제우주정류장서 실험하자”…보령, ‘2024 HIS 챌린지’ 시동

선발된 기업연〮구팀에 국제우주정거장 우주실험 지원…"글로벌 우주의학 플랫폼될 것”

헬스케어입력 :2024/05/02 14:27

보령이 ‘2024 Humans In Space(HIS) 챌린지’를 시작한다.

HIS 챌린지는 우주의학(Space healthcare) 전문가들과 함께 글로벌 우주의학 생태계를 구축코자 보령이 지난 2022년부터 주도하고 있는 아이디어 경진대회다. 올해가 3회째. 작년에는 총 33개국 130개 팀이 참여했으며, 미국 최대 우주산업 콘퍼런스 ASCEND에서 진행된 결선을 통해 선별된 7개 스타트업과 5개 연구팀들이 각각 초기 지분투자와 연구비를 지원 받았다.

올해 프로그램에는 HIS 챌린지를 통해 선별된 아이디어를 고도화해 실제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의 우주 실험이 진행될 예정이다. 우주의학 관련 아이디어를 보유한 전 세계 기업과 연구자들을 한데 모아 지상 연구부터 우주 실험까지 실시, 본격적인 글로벌 우주의학 플랫폼으로서 역할을 하겠다는 구상이다.

사진=보령

이번 챌린지 주제는 ▲우주 환경을 활용해서 풀 수 있는 지상 의학 문제 ▲우주 비행에서 필수적으로 풀어야하는 의학 문제 등이다. 이와 관련해 연구 및 사업계획을 갖고 있는 스타트업과 연구자는 지원 가능하다.

글로벌 파트너와의 협업도 더 긴밀히 진행될 예정이다. 올해 챌린지 주제를 정하는 과정에는 NASA의 우주의학 연구 기관인 NASA HRP(Human Research Program)과 ISS National Lab 등이 참여했다. MIT 우주연구기관과 글로벌 의료센터 및 헬스케어 R&D 센터들도 참여해 아이디어를 발전시키는 엑셀레레이터로 활약할 예정이다.

또 향후 우주 실험을 준비하고 실행하는 과정에서는 인튜이티브머신스·액시엄스페이스·레드와이어 등 여러 우주기업과 투자자들이 협력할 예정이다. 참고로 인튜이티브머신스는 지난 2월 민간 기업 최초로 무인 탐사선을 달에 보낸 기업이다. NASA가 선정한 달탐사 차량(Lunar Terrain Vehicle) 제작 후보 기업으로도 선정된 바 있다.

챌린지는 HIS 홈페이지를 통해 오는 6월 27일까지 지원할 수 있다. 1차 서류평가와 2차 온라인 발표 심사를 거쳐 10월 중 최종 선발이 완료된다.

아울러 올해의 수상팀 펀딩 모델도 예년과 달리 우주 실험 구현에 초점을 맞춰 설계됐다.

펀딩 모델은 추후 지적재산권(IP) 수익 공유를 염두에 둔 R&D 투자와 지분투자 등 두 가지로 만들어졌다. 선발된 스타트업은 우주정거장 내 실험 수행을 위한 25만 달러 규모의 R&D 투자와 지분투자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연구팀의 경우, R&D 투자 지원을 받게 된다. 수상팀들은 HIS 파트너 및 업계 관계자들과의 네트워킹과 함께 기술 개발에 대한 추가적인 협업 기회를 얻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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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해 2022년 총 6곳의 스타트업에, 작년에는 스타트업과 연구자를 포함해 총 12곳에 각각 투자가 이뤄졌다. 특히 지난해 HIS에서는 인공망막을 만드는 미국의 바이오 기업 람다비전(LambdaVision)을 비롯해 웨어러블 방사선 선량계를 개발하는 파프리카랩, 장내 미생물 분석 카트리지를 만드는 바이오뱅크힐링 등 한국의 스타트업 두 곳도 선정돼 눈길을 끌었다.

임동주 보령 NPI그룹장은 “지난해까지 보령이 글로벌 우주의학 생태계를 형성하고 이를 알리는 노력을 기울였다”면서 “올해부터 HIS가 유망한 기술과 연구과제들이 실질적인 우주 실험을 진행하고 더 고도화될 수 있는 플랫폼이 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